13일의 프라이데이. 동방 SS

이곳은 마법의 숲과 아주 가까운 곳.
어둑한데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를 감도는 그곳에 한마리 요괴가 있다.

「~~~♪」

얼핏보면 평범한 소녀로 보이는 그녀는 눈에 띄는 보라색 우산을 한손으로 들고서 콧노래를 부르며 종종걸음으로 숲 속을 지나고있다.
그녀야말로 츠쿠모가미 요괴, 타타라 코가사.
「인간을 놀라게 하는 정도의 능력(자칭)」을 지닌 우산 요괴 소녀다.

그녀의 목적지는 이 숲 근처에 있는 가게 한채.
가게명을「향림당」이라한 별난 가게다.
사실 그녀는 그 가게의 주인인 모리치카 린노스케한테 부름받은 터였다.

「이히힛. 점주 씨도 참, 소첩한테 볼일이 있다니, 대체 뭘까? 분명 소첩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엄청난 부탁일게 틀림없어!」

거슬러올라 며칠전.
코가사는 전술한대로 린노스케 한테서「시험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이 날에 여기 향림당까지 와줬으면 해」라는 말을 전해받았다.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그렇다기보단 오히려 그 괴팍하기로 유명한 린노스케가 다른이도 아닌 자신엑 직접 드물기 짝이없는 지명을 했단것에 코가사는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랄랄라~라아~♪」

첨벙첨벙 물울덩이를 세게 튀기고 하늘색 치마를 나부끼며 엄청 신난 모습으로 코가사는 숲 속을 지나고있다.
콧노래는 어느새 간단한 노래로 바뀌고 종종걸음은 춤을 추는듯한 발놀림으로 바뀌어있다.
......그 유쾌한 모습은 어떻게봐도 두려운 괴이한 존재 류와 같은 존재라고는 보이지않지만 그녀의 명예를 위해서도 여기선「누군가의 힘이 되어준다는 상황이 기뻐」일뿐이라는 걸로 해석해주길 바란다.

「자 그럼......」

그러는사이에 코가사는 목적지인 향림당에 도착했다.
변함없이 아무렇게나 쌓아놓아 너저분하하고 무질서한 외견을 하고있다.
하지만 첫눈에는 너덜너덜한 쓰레기 집으로밖에 안보이지만 잊혀진 우산의 츠쿠모가미인 코가사는 알고있다.
집 앞에 아무렇게나 늘어놨을 뿐으로 보이는 영문모를 장식물 같은 무언가(?)까지도 정중하게 정비되있어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단것을 코가사는 알고 있는 것이다.

「향~림다~앙~씨~이! 소첩이 왔어요~!」

코가사는 매우 기운찬 목소리로 점주를 부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이 없다.

「어라랏?」

설마하니 외출?
이라는 의문이 코가사의 머리를 스쳤지만 바로 그건 아니지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기 향림당의 점주인 모리치카 린노스케는 엄청나게 외출을 귀찮아하는 사람이다.
일상시의 외출이 필요 최소한 이하인데 이런 비내리고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그가 밖에 자진해서 나갈리도 없다.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결론에 동의할것이다.

「저~엄~주~씨~이! 모~리~치~카~씨~이? 코가사예요~!?」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다.
어쩌면 정말로 외출한걸지도 모른다.
아니, 오히려 대답하기 귀찮아하고있는 것일 뿐일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으니 코가사는 가게의 문에 손을 댄다.
「점주 씨, 갑자기 들이닥치면 언짢은 표정을 지으시면서 말이야~. 소첩이 들어와도 독서에 푹 빠져서 무시하거나 하시면서~」하고 투덜투덜 말하면서 코가사는 향림당의 입구 겸 출구의 문 손잡이를 돌리려했다.

하지만 그것도 또 이루지못했다.

「......어라앗?」

찰칵찰칵하고 문 손잡이를 돌려도 반응이 없다.
밀어도 당겨도 문은 움직이질 않고 코가사의 침입을 완강히 거부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문이 잠겨있어~~~엇!?」

문이 잠겨있다.
특히 문에는「폐점중」의 간판도 걸리지 않았는데 향림당의 문은 안쪽에서 잠궈져있다.

「저, 점주 씨, 너무~~~해! 모처럼 소첩이, 소첩이 왔는데~~~!」

코가사는 통곡했다.
하지만 아무리 코가사가 큰소리로 아우성치고 소란을 쳐도 문 안에서의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으으읏, 설마하니 점주 씨. 오늘 소첩이 오는걸 잊어버린신건가? ......나 또 잊혀져버린거야?」

점점 코가사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조금 전까지의 밝고 활짝 핀 표정은 간데없고 거기에 있는것은 이 날의 날씨와 같은 우중충하고 슬픈듯한 그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 흐리고 우울한 표정조차 없어진다.

----------깡!

「힉!?」

난데없이 날카롭고 새된 소리가 울려퍼진다.
뜻밖에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코가사는 몸이 굳어진다.

「뭐, 뭐야? 이게 뭐야?」

----------깡!

「히야아아악!!」

이상한 소리는 다시 코가사의 귀에 들려온다.
아까보다도 선명하게 들려오는 그 소리는 주륵주륵하고 계속해 내리는 빗소리에 섞이면서도 명백히 이질적인 음역을 가지고서 코가사의 경계심을 돋우고있었다.
그래서인지 숲의 분위기가 아까보다도 음침해진것처럼 느껴진다.

「으으......혹시 귀신? 귀신인거야? ......무서워어.」

이것봐, 거기 우산귀신.
라던지 추궁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그녀의 명예를 위해서도.
이미 명예를 말하기엔 늦었다던지 생각한다해도 말입니다.

----------깡!

「저, 점주 씨~잇! 어디~~~!?」

코가사는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될만한 인물을 부른다.
아니 실제로 괴물 류가 나타났을때 향림당 점주가 도움이 될지를 묻는다면 심히 의문스럽지만.
적어도 코가사에게 있어선 도움이 되는것이다, 아마.

----------깡!

「우, 으, 으와아아앙! 뭐야, 이 소리~~~!?」

알 수 없는 소리는 집요하게 코가사를 정신적으로 내몰아가고 있다.
......어쩐지, 처음 때보다 크고 보다 음침하게 들리도록 조율되어있을지도 모른다고 깨달은 자라면 이 소리의 주인공에 대해서 대체로 짐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으, 으, 으으......지, 진정하는거야, 코가사! 이럴 때일수록 쿨하고 냉정하게! 그래, 분명 이 소리는 귀신같은 그런게 아니라 큰 인간이 도끼라든지로 단단한 무언가를 두드리고 찍어내는 소리인거지, 결코 초이상현상 따위가 아니니깐!」

----------깡!

「그런거라면 대체 이게 뭐라는거야아아아! 흐아아아앙!」

완전히 패닉하고있는 코가사이지만 이제와서 또 한가지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어?」

이 소리.

혹시 향림당의 뒤쪽에서 들려오는거......?

----------깡!

「......우으.」

한번 그렇다고 생각해버리고나서는 이젠 그런걸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틀림없이 소리의 주인공은 눈 앞의 가게 뒤편에 있다.

----------깡!

「......」

그걸 안 이상 코가사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많지않다.
이 자리에서 달아나든가, 혹은 그 소리의 정체와 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거나, 이다.

「무서워, 무섭지마안......」

여기서 코가사가 달아나는건 간단하다.
그렇게는 보이지않지만  코가사도 요괴의 일원이다.
날아서 달아난다면 소리의 주인공이라해도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향림당 점주·모리치카 린노스케다.
린노스케는 반은 요괴의 부분이 있다고는 하나 그 힘은 대부분의 요괴에 비해 떨어진다.
만약 린노스케가 소리의 주인공에 의해 공격받고있다고 가정한다면 지금 그는 위기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코가사가 달아난다면 그의 생명이 무사할 가능성은 어디에도 없어진다.
그건 코가사에게 있어서 이 자리의 공포보다도 훨씬 무서운 것이었다.

----------깡!

「......우으.」

코가사는 떨리는 다리로 향림당의 뒷편으로 향했다.
어깨를 조금씩 떨면서 가지고있는 우산조차도 침착하질 못해 눈을 두리번거리고 붉은색과 푸른색의 오드아이에는 굵은 눈물이  고여져있다.
그런데도 점주를 위해서, 심지어 자신의 요괴로서의 존엄성을 위해서.
소리의 정체와 그 주인공을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것은......

「......점주 씨?」

코가사가 잘 아는 인물.
코가사를 여기에 불러낸 장본인.
이 가게의 주인.
모리치카 린노스케 그 사람이었다.
코가사가 보이는건 뒷모습뿐이었지만 그래도 잘못 본건 아니다.
푸른색과 검은색으로 점칠된 이상한 복장.
되는대로 적당껏 가지런히 다듬어진 은발.
코가사보다는 훨씬 큰 체구.
틀림없는 모리치카 린노스케 그 사람이다.

......인데.

「......저, 점주 씨!?」
「......」

코가사 눈 앞의 그는 코가사의 외치는 목소리에 들은 체도 않고서.
마치 그녀에 대해선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처럼.

----------깡!

일심분란으로.

----------깡!

그저, 오로지.

손에 든 커다란 도끼를 무언가에 두들기고 있다.

「아, 아, 아아......」

이질적.
너무나도 이질적.
코가사는 눈 앞의 광경이 현실인지 아니면 꿈인지 그것조차도 판단할 수 없게 됐다.
망연자실해있는 코가사를 슬쩍 쳐다보고는 린노스케는 다시 도끼를 내리친다.


----------깡!

----------깡!

----------깡!

코가사 눈앞에서 난도질된 그것이 굴러떨어진다.
그건 마치 뭔가의 머리같은 크기의......!

「-----라」
「어!?」

그 찰나에 코가사가 굴러온 그것을 똑바로 인식한다.
그 일순간 사이에.
코가사의 눈 앞에 무언가가 가로막고 있다.

아니.

그 정체는.
알고있어.
그야.

점주 씨?

잘못 봤을리가 없으니깐.
하지만.

---------------점주 씨는, 그런.
그런, 끔찍한 얼굴이 아니었



「---------------프라이 튀겨라아아아아아아앗!!!」(フライ揚がれ. 프라이아가레. KOF 시리즈의 캐릭터 쿠사나기 쿄가 초필살기 대사치를 쓸때 소리치는 喰らいやがれ가 저렇게 들려서 농담용으로 많이 쓰이는 대사. 喰らいやがれ의 발음은 쿠라이야가레.)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앗!! 싫어, 아, 아. 흐아아......」

털썩, 하고 코가사는 그 자리에서 주저않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코가사의 발밑에서 비와는 다른 물웅덩이가 퍼진다.

「......아.」

일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 모리치카 린노스케는 이제와서 처음으로「큰일이다, 너무 지나쳤어」하고 깨달은 것이었다.








여기는 마법의 숲의 근처에 있는 한채의 가게.
가게명은 향림당.
바깥 세계의 도구를 주로 취급하는 이 가게는 인요를 따지지 않고 손님을 상대하는 환상향에서도 유례없는 가게다.
뭐어, 슬프게도 이용객 수는 거의 없는게 실정이다.

그런 향림당의 점주, 모리치카 린노스케는 지금 절찬 변명중이었다.

「......아니, 솔직히 도중부턴 당초의 목적을 잃어버린건 인정하지. 너한테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던것도 사과할게. 하지만 오늘이란 날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협력자인 너라해도 진짜로 무슨 일인지를 말해줄 수는 없었어.」

린노스케는 젖어버린 코가사의 옷을 석유 스토브 가까이에 말리면서 열심히 변명을 늘어놓는다.

「오늘은 13일의 금요일. 바깥 세계에서는「가장 불길한 날」이라 불리고있는 날이야. 하지만 고금동서의 어떠한 문헌을 살펴봐도 어째서 이 날이 두려운 날이라고 인식받고있는가가 적혀있지 않았어. 그래서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고서 오늘이란 날의 특성에 대해서 생각해본 결과였는데......」
「......흐~응!」

코가사는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
사람을 놀래키는걸 생업으로 하는 츠쿠모가미로서의 존엄이라든지 어리고 순진무구한 숙녀(?)의 존넘이라든지 그 외 여러가지를 철저하게 산산조각이 난 터에 사과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느냐고 코가사는 화를 내는거였다.

「아니, 그......」

원래 코가사는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하다.
그 탓에 어딘가 노력의 방향성이 겉도는 등 약간 어린애처럼 얼빠졌지만 나쁜것은 나쁘다하는 솔직한 좋은 아이다.
이번에 전면적으로 나쁜건 린노스케 쪽이니 아무리 변명을 하더라도 먼저 린노스케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체념한 린노스케는 코가사에게 사죄의 말을 고한다.

「미안해, 내가 나빴어.」
「......」
「역시 너무 심했다고 반성하고 있고 이제 두번다신 이런 짓은 하지않을 거라고 약속할게.」
「......」
「그러니까 코가사. 부디 용서해줬으면 해.」
「......그것 뿐?」
「뭐라고?」
「점주 씨의 소첩에 대한『성의』는 말 뿐인거야?」

째릿, 하는 시선을 코가사는 린노스케에게 돌린다.

「아, 그게 무슨......」
「소첩, 알고있어. 남자가 여자를 울리면『책임』이란 것을 져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아니. 코가사, 너 어디서 그런 말을......」
「친절한 선인 님이 가르쳐줬어!『남자가 만약 변명을 늘어놓게 되는 일이 있으면 책임 문제를 들먹이렴』이라고!」
「......과연, 그 사선이 일러준 꾀인가.」
「흐흥. 그래서, 향림당의 점주 님은 소첩에게 대체 어떤 식으로『성의』를 보여주시려나?」
「으음......」

코가사는 자못 여유만만인 어른 레이디같은, 왠지 그런 느낌이라고 스스로는 생각하고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린노스케의 말을 촉구했다.
야생동물의 구애행동이라도 관찰하는듯한 눈으로 코가사를 보는 린노스케는 지친듯이 마지못해 코가사가 좋아할듯한 무언가가 끄집어낼수 있을지 어떨지를 생각한다.

「......우선 네 의류는 내가 책임지고서 세탁할게.」
「그정도야 당연하지!」
「......일단 묻겠는데, 속옷은 어쩌고싶은데?」
「점주 씨한테 맡길게!」
「......」

린노스케는 깊고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네.」
「그렇네! 소첩도 왠지 텐션이 오르는걸!」
「우산이니깐 말이지. 그렇다곤해도 젖은채로 집에 돌아가는건 좀 그렇지. 여기서 충분히 따뜻해질때까지 있다가.」
「에헤헷. 점주 씨, 상냥해! 역시 하면 되잖아!」
「......」

린노스케는 왠지 이미 모든걸 다 봤다는 가엾은 것을 보는 눈으로 코가사를 본다.
그건 괴팍한 점주가 오랫동안 품은적 없었던 감정.
가슴이 미어지도록 측은함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연민이었다.
이 정도의 친절(이라기보다 친절로서 쳐줄수 있을지 어쩔지 의심쩍다)로 코가사는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양이었다.
너무나 무의미해서 놀라웠고 게다가 욕보인 남자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

코가사는 악녀는 안될 것 같다.

「그리고, 네가 괜찮다면. 조금만 더 나의 고찰에 어울려줬으면하는데.」
「으엑!?」

고찰, 이라는 말을 듣고서 코가사는 다시 몸을 움츠렸다.
린노스케가 말하는 코찰이란 즉 아까의「13일의 금요일」에 대한 것일거다.
아까의 공포체험을 떠올린건지 눈물이 맺힌 코가사는 항의의 말을 외친다.

「시, 싫어! 이제 무서운건 싫어! 절대로 싫어엇!」
「진정해줘. 이제 너한테『펄쩍 뛰어 날아오르게』할 정도로 무서운 체험을 하게할 생각은 없어. 아무래도 네 경우, 주저앉아버린다는것도 안데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을 잘못한 모양이기도 하고......」
「우으, 정말?」
「신에게 맹세할게.」
「새디즘 안할거야?」
「안해, 안해.」

일단 신용한건지 코가사는 린노스케 쪽으로 몸을 향한다.

「뭐할건데?」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괜찮겠어?」
「점주 씨는 잘 모를 소리만 잔뜩 하는데다 때때로 심술궂긴해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으니깐.」
「......그건, 뭐어, 고마워.」

코가사의 한치의 흐림도 없는 눈이 린노스케에게는 눈부시게 보인다.
크흠하고 린노스케는 헛기침을 하고는 애당초 왜 이러한 짓을 했는가를 설명부터 들어가기로 했다.
스토브 의에 놓여있는 주전자에서 증기가 뿜어져나오고 있다.

「내가 의문으로 생각한건『13일의 금요일』이란 말 그 자체야. 그것만은 후츠메츠(仏滅. 음양도에서 불길한 날이라 하는 날.)나 토모비키(友引. 마찬가지로 음양도에서 불길한 날이라 하는 날.)와는 달리 문자만으로는 그 진의를 파악하는건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시점을 바꿨지. 그리고 아마 그 생각은 틀림없을거야.」

코가사는 허둥대며「무, 물 끓고있어!」하고 린노스케에게 알린다.
「아 그래, 지금 타월 가져올게.」하고 린노스케는 대답한다.
목욕탕에서 가져온 통 안에 물을 붓고 커다란 하얀 타월을 담그고선 꽉 짜내어 그것을 내민다.
「물을 담은 통에 발을 담그면 돼. 타월은 목에 두르고서 따뜻해지도록하면 좋겠네.」하고 린노스케는 코가사에게 권한다.

「우리들이 쓰는 일본어라면『13일의 금요일』이라해도 바깥 세계에 있는 어떤 언어라면 그 읽는게 변해져.」
「어떻게 되는데?」
「『Friday the 13th』이건 아무래도 일본 이외의 장소에서 쓰이는 언어라는가 하거든, 이걸 일본어로 번역한 것이 『13일의 금요일』이 되는거야.」

린노스케는 안쪽 방에서 찻잎을 내온다.
끓여둔 물을 써서 두사람 몫의 차를 타내어 코가사에게 내민다.

「후~, 후~.......」
「여기서 내가 주목한건『13』이란 숫자와『Friday』『프라이데이』라는 말이야. 본래 이 환상향에서는 13이란 숫자에 대한 기록은 없어. 불길하다는 이유에 관해 말한대도『4』나『9』에 미칠것도 아닌가보지. 하지만 이 숫자가 두려움받는 장소가 바깥 세계에는 있어.」
「아, 차 맛있어......」
「흔히『영어권』이라고 불리는 장소에서는 이 13이라는 숫자는 불길의 상징으로 알려져있지. 유래까지는 몰랐지만 일설로는 신을 죽음으로 내몬 자에게 주어진 숫자라든가 하지만 나는 그보다도 13이 12의 다음에 오는 숫자란 점에 주목했어. 12는 우리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어. 시간을 계측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시간을 12등분한다든지 12간지의 예를 들것 까지도 없이 신성하게 완성된 것에는 전부 12란 숫자가 할당되어 있어.」

린노스케는 따뜻한 차에 입을 대고선 말을 계속한다.

「즉 13이란 완성된 숫자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숫자. 본래라면 존재하지 않을 숫자라는게 되지.」
「그, 그치만. 13은 그냥 13으로서 있는걸!?」
「분명히 13이라는 현상은 존재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현상보다도 개념적인 부분이야. 너도 정신에 중점을 두는 요괴라면 이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개념이란 때때로 존재를 웃도는 일이 있어. 환시 환각 같은건 그러한 가장 알기쉬운 예야. 그리고 이 13이라는 이질적인 존재를『불길』한 걸로서 취급하는 곳이 아까말한『영어권』이지.」

적셔진 입술을 혀로 가볍게 훔치며 린노스케는 말을 이었다.

「또 하나의 착안점은『프라이데이』이건 내가 생각하기엔 『프라이』와 『데이』로 구성된 단어야. 왜냐하면 이걸 일본어로 고친 것이『금요일』이면『금』과『요일』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그 단어만으로 드러내고 있으니깐.」
「프라이가 금이고 데이가 요일?」
「발렌타인 데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모리야의 풍축한테서 들은 적이 있으니깐 데이라는건 특정한『날짜』를 나타내는 단어인게 아닌가하고 추측하고있지만 정확한건 아직 모르겠네. 하지만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역시『프라이』의 부분인거지.」
「소첩, 알고있어!『플라이』는『날다』맞지!」(フライデー의 フライ는 Friday의 Fri이지만 Fly로도 읽히는 일본어로 동일한 발음. 곧 프라이=플라잉은 일본어로 동일한 발음.)
「허어, 잘 알고있네?」 
「헤헴~. 요전에 누에가 가르쳐줬어!『언데파잉뎃트플라잉 이러쿵저러쿵』(성련선의 UFO. 언아이덴티파이드 플라잉 오브젝트를 코가사가 대략적으로 기억해서 대략적으로 말한 것.)이라 말한것에서 플라이가 분명『날다』라는 의미를 가졌댔어!」
「흐음, 뭐어 알고있다면 이야기는 빠르지. 어쨌든 나는 이『프라이데이』에는『금요일』이외에도『날다』라는 요소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금』에는 비행할 수 있을만한 요소는 포함되지 않아. 금기(金氣, 木氣, 水氣, 土氣, 火氣. 일본만이 아닌 한국에서도 똑같이 쓰이는 음양오행의 금기, 목기, 수기, 토기, 화기.)는 토기로부터 생겨나 수기를 만들어내지. 거기에는 목기처럼 바람을 생겨나게 할 요소도 없다면 화기처럼 불타『오를』힘도 없어. 어떻게 해석한대도『날다』와『금』이 연결되질 않아. 실제로 너를 펄쩍 뛰어 날아오르게 할정도로 놀래켰어도 실제로『날다』의 요력은 발생하지 않았으니깐 말이야.」
「......있잖아, 점주 씨.」
「왜 그러지?」
「어째서『펄쩍 뛰어 날아오르게 하는』게 소첩이었던거야? ......혹시 내가 그, 무, 무서운걸 싫어해서 놀래키기 쉬우니까라서......?」

다시 코가사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하지만 린노스케는 아무 일도 없는듯이 말을 거듭한다.

「너한테 협력을 의뢰한건 네가『우산』요괴니까지.」
「소첩이......?」
「우산은 날씨의 영향을 차단하고 안의 인간을 지켜주는게 목적이야. 하지만 우산에는 또 하나의 역할이 있어. 그건『낙하할 때의 보호』야. 낙하산(落下傘. 낙하산의 산은 우산 산. 곧 린노스케는 낙하산도 우산의 일종이라 생각.)이라는 말을 알고있어? 그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체를 지면과의 접촉에 있어서의 충격을 막아주는 역할이 있어. 만약 정말로 나의 가설이 옳다면 이 날에 누군가로부터 펄쩍 뛰어 날아오르는것은 그대로 자유낙하할 위험성이 있지. 인간이라면 몰라도 요괴한테 그런 걱정은 필요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해도『불길』의 이름을 붙인 하루에 일어난느 현상이야. 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 따라서 설사 자유낙하라는 현상이 일어난다해도『우산』이란 낙하에 대한 최강의 방위수단을 가진 너한테 힘을 빌렸으면 했던거야.」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간 내가 필요했다는 거?」
「응? 뭐어,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그렇게 되겠네.」
「......에헷. 그런가~, 점주 씨는 소첩이 필요했었던거네~」

에헤헷~, 하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코가사.
그 모습에 조금 당황하지만「뭐어, 기분이 좋아졌으니 좋은 일 아닌가.」하고 린노스케는 자신의 지론으로 머리를 회전시킨다.
일단 말해두지만.
이 점주, 우산 요괴를 천연덕스럽게 실험대상으로 삼았다는거다.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무리 생각해도『금』과『날다』는 연결되지가 않아. 하지만 여기서 발상을 전환해『플라이』(위에서 프라이데이에서 일본어 フライ는 일본식 발음에서 플라이와 프라이가 발음이 같음.)를『날다』로 하는게 아닌 다른 말로 변환할 필요가 있었지.」

그렇게 말하고 점주는 천천히 향림당의 안채로 향했다.
코가사가 잠시 기다리자 안쪽에서 뭔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으응! 좋은 냄~새!」

그것은 코가사가 지금까지 맡은 적이 없는 류의 냄새였다.
비유하지면 오래도록 저온으로 장시간 익혀낸 고기와 야채의 냄새.
비슷한걸 들자면『덴뿌라』가 가장 비슷할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과는 어딘가 조금 다른것처럼도 느껴진다.

그로부터 잠시 후에 린노스케는 커다란 접시를 코가사 앞에 내밀었다.
거기에는 본적도 없는 튀김옷에 싸여있는 크고작은 여러개의 둥근 무언가였다.

「저, 점주 씨! 이, 이거는!?」
「흠, 잘 물어봐줬어. 이것이야말로 바깥 세계의 요리. 이름은「고로케」라고 하지.」
「고로케......!」
「이전에 바깥 세계의 레시피 책을 입수했거든. 이건 그 중에서도 『튀김』이라 불리는 레시피야.」
「덴뿌라랑은 다른거야!?」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튀김옷으로 쓰이는게『플라워』(닛신 식품의 밀가루 등의 제품 시리즈명. http://www.nisshin.com/products/detail/4902110320572.html 이건 그 플라워 시리즈 중 하나. 일본어로 Flour과 Flower은 같은 フラワー, 곧 플라워로 발음함. 꽃의 요괴인 유카에게 뒤에서 부탁한것은 중의어적 표현으로 이해한듯.)라는거야. 명칭과 용도에서 식물에 관련된 식품이란것 까지는 판별했으니 사계의 플라워마스터한테서 부탁해 내 나름의『플라워』를 만들어봤어.」
「저기, 저기, 저기! 혹시 이거......!」
「훗, 조급하게 굴지 않아도 대량으로 만들어뒀으니깐 없어질 걱정은 안해도 돼. 말그대로 이것이야말로『황금색』으로 빛나는『프라이(튀김)』요리야. 이건 내 예상이지만 13일의 금요일은 여기서 말하는 복날(정확히는 土用の丑の日. '달력에 소의 날에 해당하는 축(丑)일에 우(う)의 글자가 붙는 것을 먹는 사람은 더위를 타지 않는다'란 속설로 특정일에는 장어를 먹는 풍습.)같은 거겠지.『불길』하므로 그 불길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이 음식을 먹고서 원기를 기르고자하는 일종의 기원같은 풍습이 전해져내려오고 있는게 아닌가하고 생각했거든. 어디에서 살든 사람들도 다들 생각하는건 똑같다는 거지.」

그렇게 결론을 내고선 린노스케는 만족스럽게 코가사를 바라본다.
코가사는 황금색으로 빛을내며 튀겨진「고로케」를 앞에 두고서 지금이라도 군침을 흘릴듯이 뚫어져라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린노스케는 쓴웃음을 짓고는 안채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날씨도 이지경이니 이제 가게를 닫으려고해. 조금 빠를지도 모르겠지만 저녁식사를 하려하는데 코가사. 같이 먹을래?」
「---------------응!」

코가사는 그 말을 듣고서.
오늘 하루 가장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그걸 본 린노스케는 자신이 낸 결론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확신하는 것이었다.








명칭: 고로케.
용도: 부지런한 우산을 펄쩍 뛰어 날아오르게 할 정도로 기쁘게 한다.




끝.










착하고 착한 코가사와 린노스케의 짧은 이야기.

린노스케는 이렇게 독특한 고찰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주석 넣는게 귀찮긴 하지만요.

참고로 괄호처리 된 부분은 길게 설명한건 제가 주석단거고, 그런 경우가 아닌건 원문에 있었던겁니다.

문체로도 대강 파악하시겠지만.

마지막 부분 그림은 소설과는 상관 없지만 그냥 글만 있으면 아쉬우니 넣은겁니다.

猫を拾えば. 동방 동인지 번역 예정물




다음엔 이걸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모계모일 하쿠레이의 무녀가 죽었다. 동방프로젝트 동인지




해피엔딩으로 보면 될까요?

이것도 끝났으니 이제 빨리 YsY 단편집도 끝내야겠습니다.

奇器怪買. 동방 동인지 번역 예정물




다음 린노스케 합동지는 이걸로 합니다.

합연이연. 동방프로젝트 동인지




합연이연 끝!

이제 또 다른 린노스케 합동지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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