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레이 레이무가 마인크래프트 들이!? Ver 2.0 동방프로젝트 동인지




마인크래프트 안하신분 있으시면 꼭 해보세요, 재미있어요.

 

3권은 누군가가 했다고하고, 4권은......언젠가 또 하겠지요.

 

 

오타나 누락된게 있다면 일단 나중에 수정합니다.


꼬마 레이무는 멈추질 않아!(프롤로그) 동방프로젝트 동인지




이 합동지는 짧은 편에 만화 보단 소설 위주다보니 금방 끝날 예정입니다.

올해는 여행복 터졌네요.

작년 말에 가서 1월 넘어 들어온 C85 겨울 코미케.
 
5월에 예대제.
 
 
8월에 여름 코미케.
 
9월에 대만.
 
12월에 겨울 코미케.
 
 
 
낄낄.
 
 
사실 8월엔 여름 코미케를 갈지 북경을 갈지 고민 했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9월에 대만 가게되서 같은 중화권에 연속으로 가는것보단 덕질이나 즐기는 여름 코미케로 일정 바꿨습니다.
 
북경은 내년에 가보기로....
 
 
카탈로그도 이제 팔기 시작했겠다, 가기전까지 구입하고 작가들 동향도 알아보며 기다리면 되겠네요.

사랑하고 사랑해도 맺히지 못한 말로. 동방 SS




향림당.

결혼을 하면서 걷어치운 이 가게의 안에 나는 다시 돌아왔다.

 

점내를 가볍게 둘러보니 이전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그대로 남겨둔 찬장에는 수북히 먼지가 쌓였고 발 밑에는 먼지와 먼지를 주거지로 삼은 벌레의 사체가 떨어져 있었으며 밖의 비바람과 빛을 차단해주던 유리창은 바람에 깨져있었다.

 

고작 반년-----그 정도 살지 않은 것만으로 집이란건 이렇게 쇠락해버리는건가.

쓸쓸함을 느끼면서 감상에 젖기 전에 나는 아직 해야할 일이 있다.

 

그 공간에서 주거공간으로 발길을 옮겨 정든 공간을 둘러봤다.

 

서재.

 

창고.

 

침상.

 

욕실.

 

거실.

 

덧문 속 꼭 닫힌 공간은 어둠에 잠겨있어 그 안을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목적이였던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장소에도 누군가가 들어왔던 흔적은 일체 느낄 수 없었다.

 

이건......꽝인가?

 

기대가 빗겨나간것에 낙심하고 떠나려 했을 때 내 눈에 가게의 카운터가 비춰졌다.

인물의 흔적만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놓쳐버린 작은 한 권의 책이 거기에 있다.

 

「왜 이런 곳에......두고 갔던 기억은 없군.」

 

카운터 위에 방치된 그것을 집어서 확인해 보자.

 

하드커버의 두툼한 일기장.

 

열쇠로 열게 되어있는 그 부분은 푸른 색의 하트 형태로 되어 있었다.

 

밝은 파스텔 색으로 물들인 표지에 푸른 색의 하트 마크.

실로 소녀다운 디자인의 그것은 틀림없이 내가 찾고있는 인물의 소유물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미안하게 됐어-----」

 

지금은 촌각을 다툴 때다.

 

주인과 도구에게 마음 속 깊이 괴로워하면서, 그 봉해진 하트의 자물쇠를 표지와 함께 힘으로 뜯어냈다.

무참하게 찢겨진 표지는 비명 한마디 울리지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두번다시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는 형태가 되버려 나의 잘못을 책망하고 있었다.

 

그것을 손에 쥐고 넘겨나가자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변화가 보였다.

그건 일년정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 애가 없어진 것에 대한 단서가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일기를 읽어가기로 했다.

 

 

 

 

 

 

 

 

 

사랑하고 사랑해도 맺히지 못한 말로.

 

 

 

 

 

 

 

 

 

-----365일전

 

오늘 언니가 그 녀석을 소개했다.

꺽다리에 부스스한 머리카락의 수상한 남자.

윗쪽에서 상인을 하던 모리치카 린노스케라고 한다.

별로 누가 놀러오든 상관없어.

하지만 맘에 드는 자리를 뺏는건 용서 못해.

언니의 옆자리는 내 건데.

아마 저건 내 적일거야.

머지않아 안좋은 일이 생길거야.

그러니까 나는 그 녀석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돼.

 

나와 언니의 사이에 끼어들다니 용서해서는 안되는 일 이니까.

 

 

 

 

-----360일전

 

또 그 녀석이 왔다.

선물이라며 윗쪽의 어떤 과자를 가져왔다.

굉장히 달콤해보여서 언니는 기뻐했지만,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오린이 맛있어맛있어 하면서 먹어대길래

후려쳤다.

나중에 언니에게 굉장히 야단 맞았다.

 

전부 그 녀석 때문이야-----

 

 

 

 

-----352일전

 

그 녀석이 왔다.

후안무치라는 걸까.

저런게.

나에게 미움 받고 있다는걸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코이시라고 부르길래 가볍게 불러대지 말라고 화를 냈더니

악의는 없었어란 표정으로 코이시 씨라고 불러댔다.

 

이름으로 불리다니 언니와 펫들이 아니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두번 다시 오지 말라고 했더니 언니에게 또 올게라고 말했다.

 

반대야. 오지마-----

 

 

 

 

「아 그래. 정말 이 시기는 그랬었지. 상당히 미워했던걸 기억해.」

 

그래.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이였다.

예민한 소녀에게는 영향이 지나치게 강하단걸 알고 있었던 만큼 나도 그건 어느 정도 각오한 일 이었다.

 

실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을 때, 내 가족과 같은 마리사에게 여러가지로 안 좋은 소리를 듣는 일도 있었다.

아저씨나 야고코로 여사, 그리고 그 민폐스런 재판장의 도움이 없었다면 꽤 큰 일이 됐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레이무는 시원스러워서,

 

-----아, 그렇구나. 축하해, 린노스케 씨.

 

라며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걸로 끝났으니 사실은 쓸쓸하게 느껴졌지만.

 

 

 

 

 

 

 

 

 

-----340일전

 

용서못해.

내가 윗쪽으로 놀러나간 사이에 그 녀석이 내 방에 들어와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쿠션에 앉고선 언니와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용서못해.

 

바로 쫓아내고선 쿠션은 오린에게 건네주고 처분했다.

좋아하는 쿠션이었는데.

 

그 녀석이 건드린건 전부 필요없어.

 

그러니까 언니에게 닿기전에 어떻게든 해야만 해-----

 

 

 

 

-----331일전

 

언니에게 또 야단 맞았다.

그 녀석의 선물이였는데.

그런거 받고 싶지 않았으니까 오쿠에게 태워버리라며 줬을 뿐인데.

 

하지만 언니가 굉장히 슬픈 표정을 지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거야?

 

역시 그 녀석이 가장 나쁜거야-----

 

 

 

 

-----325일전

 

신사에 놀러 갔을 때, 그 녀석을 봤다.

아무래도 레이무와 아는 사이 인 것 같다.

우리 집에 왔을 때 보다 이상한 짓을 했다간 언니에게 일러줘야지 하고

생각했었지만 전혀 그런건 없었다.

 

울컥해서 신사의 계단을 내려갈때 들이받았다.

한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꼴 좋네-----

 

 

 

 

 

 

 

 

 

「과연. 그 때 들이받은건 코이시였었던건가.」

 

질 나쁜 요정에게라도 들이받힌건가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것도 왠지 모르게 이해가 된다.

 

코이시의 정신은 아직 한참 미숙한 아이다.

요정과 비슷하게 순수하기 그지없는 나머지 앞뒤를 생각지 않는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 때 팔이 부러졌지만 바로 나았으니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

손을 식칼로 관통당하고 뼈째로 베어지는것보다는 나은 일이다.(*SS의 작가인 yamoto가 동인지로 낸 이야기에서 당한 일.)

 

세상에는 훨씬 흉악한-----예를 들면 무차별적으로 검을 휘두르며 사람을 가게째로 배어버리려 하는 자도 있다.(*마찬가지.)

 

그것과 비교하면 정말로 귀엽기만한 일인거다.

 

하지만-----그 후론 조금 심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310일전

 

야마메한테서 독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 요괴가 죽어버릴 정도로 센걸 달라고 말했더니 이리저리 생각해보고선,

정말 꼭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면야라 하면서 병에 든것을 줬다.

 

내일은 그 녀석이 오는 날이다.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어-----

 

 

 

 

-----309일전

 

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그 녀석이 마시기 전에 언니가 그 녀석의 컵을 들고 마시려했다.

나중에 굉장히 야단 맞았다.

분해서 눈물을 흘리며 그 녀석에게 사과했다.

 

그 뒤, 언니와 그 녀석이 뭔가 이야기를 했지만 물어 볼 수 없었다.

 

언니는 오래도록 화가 난채 입을 다물고선 내 말을 들은체도 하지 않았다.

 

전부 그 녀석 때문이야-----

 

 

 

 

----300일전

 

이번엔 문제없어.

언니가 있는데서 하려니까 잘 안되는거야.

 

그 녀석의 집을 찾아서 거기서 해버리면 되는거야.

내일이 그 녀석이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리는 날이다.

 

자아, 어떻게 해버릴까-----

 

 

 

 

-----299일전

 

실패했다.

실패했다.

 

죽어버려.

그 녀석 죽어버려.

 

무녀가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덕분에 굉장히 야단 맞았다.

산사에 당분간 갈 수 없게됐다.

 

 

 

전부 그 녀석 때문-----

 

 

 

 

 

 

 

 

 

「그랬었군. 그 때는 레이무를 말리느라 애먹었지.」

 

순수하다곤 해도 역시 지나쳤다.

 

그렇다곤 해도 나 자신은 병에 걸리기 어려운 체질이라 야마메가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독에 그렇게까지 공포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죽이려 한다는건 역시 문제가 있다.

 

그렇게 판단한 결과,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위해 야고코로 여사에게 약을 처방받고 다니게 됐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79일전

 

죽어버려. 죽어버려. 돌아가. 죽어버려. 죽어버려.

없어져버려. 사라져. 내 앞에서 사라져.

오지마. 돌아가.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없어져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꺼져버려. 없어져버려. 꺼져버려. 없어져버려. 꺼져버려. 없어져버려.

죽어버려-----

 

 

 

 

-----274일전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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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

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

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

 

 

 

 

-----269일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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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상당히 심리적으로 몰려있었군.」

당시를 되돌아보면서 생각했다.

그로부터 코이시는 다양한 수단을 써서 나를 내쫓으려 했다.

그 때마다 사토리는 화를 냈고, 그걸 어떻게든 달래는 나날이 계속됐다.

 

그리고 혼자서 있을 때, 문득 고개를 돌려보면 코이시가 있는 일이 많아졌다.

그 눈은 두려울정도로 어둡고 차가우면서, 그러면서도 착 가라앉은 무감정으로 보였다.

 

이건 이제 굉장히 안좋은 상황에 빠졌다는걸 깨닫게 만들었다.

그 이후, 나는 어떤 수단을 써보기로 했다.

 

-----그래,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 수단을 써서 그 순간에 만나러 다녔던건 정말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265일전

 

그 녀석이 요즘

나를

잘 찾아낸다.

 

어디에 있어도

 

알고있다는 듯이.

 

 

 

용서못해.

 

 

 

 

-----261일전

 

언제나 언제나

 

그 녀석은

 

내 앞으로

 

다가온다.

 

 

 

 

싫어할 짓을 하고

 

몇번이나 내쫓아도

 

다가온다.

 

이젠 싫어.

 

내버려둬.

 

 

 

 

-----255일전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내가 나빴었다.

그 사람은 전혀 나쁘지 않았는데.

 

잘못했어요.

 

내가 어린애였을 뿐.

 

매일 만나러 갈래.

앞으로 계속.

 

 

 

 

-----250일전

 

린노스케 씨의 화상은 대체로 나았지만, 오늘 본인한테서 들었다.

보통은 두번다신 나을 수 없을 정도의 화상이였다는것 같지만,

운이 좋았다고 한다.

야고코로 선생은 솜씨가 좋으니까 금방 나아, 하고선 웃었다.

 

다행이다.

 

하지만 내가 한 일이나까 책임지지 않으면 안돼.

언니는 일이 바쁘니까 내가 확실하게 매일 간병해주자고 생각했다.

 

그게 내가 할 일.

 

 

 

 

-----247일전

 

오늘 굉장히 기쁜 일이 있었다.

린노스케 씨가 몇번이고 언니를 만나러 온건

언니와 결혼하기 위해서 였었다는것 같다.

굉장히 기뻐.

이런 상냥한 사람이 가족이 되는거야.

 

화상과 상처가 낫고, 준비를 하면 결혼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전에 우리 집에서 살게된다고 했다.

 

대환영♪

 

 

 

 

 

 

 

 

 

「그 때는 솔직히 살아있다는 기분이 안들었지만 말이지.」

 

불타오르는 구지옥터의 정경. 그리고 불길에 휩싸인 자신을 떠올렸다.

그 때만은 정말로 죽음을 각오했지만, 운 좋게 그 장소에 지니고 있었던것이 목숨을 구해줬다.(*위에 쓰인대로 린노스케가 비상용으로 지니고 다닌 에이린의 약을 뜻함.)

 

여담이지만, 그 때 입은 부상과 화상은 비교적 즉시 나았다.

 

야고코로 여사 왈-----

 

「당신의 회복력이란 장수도롱뇽급 같네.」

 

라는것 같다.

기뻐해도 좋은걸까, 아닌걸까.

아픈건 물론 아프지만.

 

하지만, 그 때 함께 다친 목덜미의 상처만은 암만해도 낫지 않았다.

돕고자 곁에 다가갔을때 코이시가 손톱으로 할퀸 얕은 상처지만, 왠지 이것만은 아직도 낫지 않았다.

 

상처를 신체가 기억하고 있는거라 듣긴했지만, 이거야말로 명예의 상처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 구작열지옥터에서 일어났던 일은 인연이라 하는 소중한 추억의 하나이고, 친해지는 계기가 된 일이였으니까.

 

그 때가 있었기에, 우리들은 가족이 된 것이다.

 

 

 

 

 

 

 

 

 

-----240일전

 

린노스케 씨의 퇴원일.

나는 곁에서 부축하면서 함께 향림당이라는 가게에 갔다.

굉장히 너저분해서 가게라기 보다는......으~음?

암만해도 이건 마이너스 포인트.

10포인트.

 

우선은 정리하자고 했더니, 웃으며 나중에 해도 된다고 했다.

 

굉장한 무사태평 씨.

 

멍하니 둘이서 시간을 보냈다.

손님은 오지 않았다-----

 

 

 

 

-----230일전

 

린노스케 씨의 가게에서 (향림당이라 쓰는것 같지만, 귀찮으니까 가게로 됐어.)

오늘도 정리정돈.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줄게, 라고 말해줬다.

 

내가 받은건 봉제인형과 장식품.

그리고 리본.

 

머리에 매보았더니 정말 잘 어울린다고 말해줬다.

에헤헷.

 

왠지 굉장히 기뻐-----

 

 

 

 

-----221일전

 

조금 린노스케 씨가 기운이 없다.

왜 그래? 라고 물으니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했다.

 

틀림없는 거짓말.

 

이런 때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좋겠네, 하고 생각했지만 내 눈은 열리지 않았다.

엄청 분해-----

 

 

 

 

 

 

 

 

 

아 그래.

퇴원후의 그 일인가.

 

가게를 닫는단 이야기를 했을 때, 마리사가 매우 화를 내며 불만을 쏟아냈었다.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라든가.

대상인이 되는걸 포기한거야, 라든가.

아마 마리사로서는 패배자를 보는듯한 기분이였겠지.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 마리사와는 빠르게 관계가 소원해졌다.

좀 더 내가 좋은 답을 내놓았다면 좋았을거라곤 생각하지만, 그것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좀 더-----앞으로 10년 정도 지난다면 이해해줄 터이다.

 

그렇군.

 

이 수색이 끝나면 이야기를 나누러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선물로는 이런저런 마법서 한권이라도 가져 가볼까.

 

 

 

 

 

 

 

 

 

-----200일전

 

만세♪

 

오늘부터 린노스케 씨가 우리들과 살게된다고 하는것 같다.

방은 내 옆.

언니의 방은 맞은 편이다.

언니는 함께 지낼 방으로 지내면 좋을텐데 라며,

준비를 하면서도 린노스케 씨가 맘에 안 들었던 것 같다.

 

부부가 되는데 어째서일까?-----

 

 

 

 

-----197일전

 

오늘 한가지 수수께끼가 풀렸다.

린노스케 씨와 언니의 방이 달랐던건

린노스케 씨의 방이 주워온걸로 뒤죽박죽으로 채워져있어서였다.

 

언니의 방의 인테리어에 맞지 않는것 투성이.

집안에 거대 쓰레기수거소가 생겨난 느낌.

 

뭐든 주워와서는 안돼요조합의 언니로선 이건 절대 안돼라고 생각한다.

뭐든 줍고싶어조합 대표인 나로서도 이건 절대 안돼라고 생각한다.

 

린노스케 씨는 무차별적으로 물건을 너무 주워와요-----

 

 

 

 

-----195일전

 

우~아~.

 

오늘은 린노스케 씨의 방에서 펫과 숨바꼭질.

그랬더니 좀 이런저런게 망가졌다.

 

엄청 야단 맞을까 하고 생각했더니 그게 아니라,

먼저 내가 다치지 않았느을 봐주고선 편안한 분위기로

물건이란 얼마나 소중한가를 가르쳐줬다.

 

굉장히 나쁜짓을 해버린 기분.

 

우--------

 

 

 

 

-----190일전

 

요즘 조금 알아낸게 있다.

언니와 린노스케 씨는 밥 먹을 때라든지, 목욕할 때라든지

잘 때도 언니와 함께 자는 것 같다.

 

그래서 잘 땐 방이 아니라 침실을 쓰는 것 같다.

 

함께 잘거라면 나도 라고 생각했지만 오린이

오늘은 안돼요라고 해서 돌아왔다.

 

흥~흥~-----

 

 

 

 

「아 그래, 음. 그거 미안했어......역시 신경쓰였던 건가.」

오린.

네 협력에 마음속 깊이 감사하지.

암만해도 그 광경을 코이시에게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나도 남자다.

조금은 욕망이 생길때도 있는거다.

 

 

 

 

-----187일전

 

오늘 언니의 방에서 초대받았다.

그랬더니 굉장히 예쁜 새하얀 드레스가 장식되어 있었다.

언니가 만들었다는 것 같다.

 

엄청 열심히 했다는건 알았으니깐 수고가 많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곧 결혼식을 한다고 알려줬다.

언니의 친구들과 린노스케 씨의 친구들이 잔짝 온다고 말했다.

 

엄청 기대된다.

나한테도 중요한 일이 있는것 같으니 열심히 해야지-----

 

 

 

 

-----182일전

 

언니.

축하해!

 

린노스케 씨.

축하해!

 

오늘부터 린노스케 씨는 오빠가 된다.

 

내일부터 사이좋게 지내야지-----

 

 

그 페이지에는 그 때의 사진이 끼워져 있었다.

사진 안에는 코이시의 모자를 쓰고 앉은 나와 뒤에서 즐겁게 웃고있는 코이시의 모습이 있다.

귀여운 글씨체로 『린노스케 씨와』라고 적혀져 있다.

 

 

이 사진은 본 기억이 있다.

도구를 정리할 때 사토리가 찍어준 거였다.

 

그 외에도 몇가지 그때 찍고서 앨범에 담아둔걸 기억한다.

아마 나중에 코이시가 빼온거겠지.

 

그리고 이 일기에 기념으로 끼워둔건가.

그렇게 생각하자 처제의 마음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지금도 생각난다.

그 때, 인생은 최고라고 느꼈다.

 

거의 포기하고 있던것이 손에 들어와, 모두에게 축복받을 때.

그리고, 나에게 진정한 의미로 소중한 가족이 생겼을 때다.

 

잠시 추억에 잠겨있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행복을 곰씹어보는건 나중에 해도 된다.

 

코이시와-----사토리와 함께 하면 된다.

 

나는 읽어나가던 손을 멈추지 않고 페이지를 들춰갔다.

 

한동안은 결혼 후의 코이시의 잡다한 생각이 계속됐다.

딱히 문제없는 원만한 생활-----까지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일어난 문제를 코이시 나름대로 생각하고, 대응해 나감으로서 서서히 성장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알게되어 기쁨이 북받쳐 올랐다.

 

그리고 그런 나날이 끝을 고한건 결혼 후 3개월째-----90일 전의 일인것 같다.

여기를 경계로 코이시의 일기내용이 이상해져 있었다.

 

 

 

 

 

 

 

 

 

-----90일전


언니와 오빠는 오늘도 사이좋게.

나와도 사이좋게.


아무것도 나쁜건 없다.

아무것도 나쁜건 없을 터.


아무것도 나쁜건 없을 터인데.


어째선지 언니와 오빠가 즐겁게 있으면

그 사이에 끼어들고 싶어진다.


가슴이 쓰려서, 억지로라도 비집어 들어가고 싶어진다.


어째설까?-----

 

 

 

 

-----84일전


일주일간 고민하고선 겨우 알았다.

호칭의 문제다.


나는 지금까지 오빠라고 불렀었지만, 린노스케 씨라고 했더니

굉장히 마음이 가라앉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부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린노스케 씨는 그렇게 부르니 잠깐 난처한 표정을 했지만

이 호칭이 말하기 편하다고 했더니 납득해줬다.


이걸로 안심.


아무 문제도 없어-----

 

 

 

 

-----78일전


왠지 혼자 자고싶지 않아서 언니와 린노스케 씨가

자고 있는 곳에 들어갔다.


어째서 둘 다 알몸으로 자는걸까.


왠지 갖은 냄새도 났다.


굉장히 기분 나빠.


나는 그대로 방을 나와서 펫들과 함께 잤다.

그게 도대체 뭐였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눈치채고 있었던건가.


분명 예민한 소녀에게는-----

아니, 아직이다.

아직 결론을 내지 마.

답은 이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을 가졌다.


눈을 돌리지 말고 본다.

그것이 나의 의무이다.

 

 

 

 

 

 

 

 

 

 

-----72일전


오늘은 언니가 일 때문에 없었다.

평소대로 높은 분과 만난다는것 같다.


그러니까 오늘은 린노스케 씨를 독차지 할 수 있다.


평소라면 언니가 없어서 지루했겠지만.

오늘은 린노스케 씨와 쭉 함께.


왠지 모르겠지만 엄청 기뻐-----

 

 

 

 

-----71일전


언니가 돌아왔다.


그 때 나는


좀 더 돌아오는게 늦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해버렸다.


왜지.

나는 언니를 싫어하지 않는데.


어째서일까?

 

 

 

 

-----66일전


언니는 정말 좋아해.

함께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져.


린노스케 씨도 정말 좋아해.

하지만 함께 있으면 가슴이 조금 뭉클해져.


잘 모르겠어.


모르겠어.


언니.

 

 

 

 

-----60일전


이 마음은 잘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역시 린노스케 씨를

실은 싫어하고 있는건가 하고 생각되서

그 때의 독을 꺼내봤다.

 

 

그랬더니 눈물이 멈추질 않게됐다.


싫어.

전혀 모르겠어-----

 

 

 

 

 

 

 

 

 

 

「이건......」


-----손이 멈춰버렸다.


그런 기색은 전혀 없었었으니까?

처제의 마음을 알아버렸으니까?

아니, 틀렸다.


그런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채 함께 살고있던 나의 한심함 때문이잖아?


나는 그렇게 문제를 눈치채지 못한채 방치해두고 있었던거다.

가족실격이란 이런 것이지.


데려오게되면 진지하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 때부터 가족인 셈으로 지냈었지만, 코이시한테 있어서는 생판 타인인거다.

그런 면을 확실히 다잡고서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아직 계속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52일전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49일전


오늘, 조금 좋은 일이 있었다.

나 조금이지만 마음이 읽을 수 있게됐다.


아주 조금만.

언니처럼 완전히 마음 속을 읽는것은 할 수 없지만

마음의 색을 알 수 있게됐다.


게속 고민하는 나에게 온 선물.

신님이 가엾게 여겨준거 겠지.

 

 

 

답이 보일듯한 느낌이 들었다-----

 

 

 

 

-----45일전


오늘은 언니의 색을 정리해보자.


린노스케 씨와 함께 있을 때, 언니의 마음은

옅은 핑크색을 하고있다.


나와 있을 때는 오렌지.

펫과 있을 땐는 옐로.


서류와 마주할 때는 블루거나 그레이.

요즘은 블루가 많아 보인다.

때때로 색이 옅은 핑크색이 되는것은 아마도,

린노스케 씨를 생각할 때겠지.

 


그 때 내 마음은 조금 쓰려진다.

답을 찾게되면 분명 없어질거야.

 

 

분명 그럴거야-----

 

 

 

 

 

-----42일전

 

알아낸걸 써보자.

 

오늘은 언니가 없었다.

린노스케 씨와 함께있었으니 그 때 색을 봐 둔것을 정리해보자.

 

나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린노스케 씨는 대개 오렌지와 옐로.

내가 질문하면 그레이가 된다.

펫에게 밥을 줄때는 옐로지만, 굉장히 커다란 애와 맞대할땐 블루로 변화한다.

크게 하품을 할 때나 펫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블랙블루.

밥을 먹을 때는 옐로.

그리고 린노스케 씨의 기분은 아니지만, 펫이 싸울때 본건 레드.

그 후 오렌지로 변했다.

낮잠 자고있는 펫은 그린.

그리고-----암수 한쌍이 같이 지내는 펫은 옅은 핑크와 코럴핑크.

 


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서 써보자.

 


레드: 분노.

오렌지: 친애.

옐로: 기쁨?

블루: 슬픔? 고민?

그레이: 사고.

블랙블루: 공포?

그린: 평온.

 


핑크계: 애정?

 

 

 

 

-----40일전


린노스케 씨에게 언지에 대해 들을때의 색.

대부분 핑크.

옅은 핑크.

 

하지만 그 후에 혼자 있을때 살짝 보였던 색이 있다.

 

진한-----살몬핑크.

 

 

저건 뭐인걸까.

모르겠어.

 

모르겠지만 답을 알아선 안된다.

머리 뒷편에서 그만두라고, 누군가가 말한것만 같다.

 

 

 

 


하지만 신경쓰여-----

 

 

 

 

 

 

 

 

 

「그랬었던건가......」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다.

코이시가 한마디도 하질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전혀 눈치채질 못했다.

그녀가-----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다니.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문제를 맞대면하고서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것을 도와주지 못한것을 후회-----그런데.

 

나는 여기서 보다 무서운 상상을 해버렸다.

 

관둬, 지금은 생각하지 마.

 

결과는 이 일기에 적혀있다.

그것을 묵묵히 따라가면 된다.

그 이외는 해선 안된다.

 

손을 절대로 멈춰서는 안된다.

 

 

 

 

 

 

 

 

 

-----38일전

 

살몬핑크.

 

싫은 색-----

 

 

 

 

-----37일전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살몬핑크.

기분나쁜 핑크가 사라지질 않아.

싫어.

 

이젠 싫어.

 

 

저런 색, 보고싶지 않아.

 

 

싫어-----

 

 

 

 

-----36일전

 

(엉망진창으로 핑크색으로 뒤덮여져 있다.)

 

 

 

 

-----35일전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돼.

그 기분나쁜 색을 나 나름대로 생각하고 알아낸 결과를 써보자.

살몬핑크의 정체에 대해서.

 

오린에게 확실하게 들었다.

언니와 린노스케 씨가 밤중에 뭐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그 때 오린의 색은 살몬핑크와 블루.

설명할 때는 오렌지.

 

오린 나름대로 생각해줬다는건 알았다.

 

밤중에 언니와 린노스케 씨가 하고있는 그건

부부관계.

섹스.

그런 류의 것이라고.

 

서로 이어지면서 기분 좋아지는 행위라고.

 

애를 만들기 위한 일이라고.

 

그 후 사전을 조사 해봤다.

나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단어.

 

기분나쁜 살몬핑크에 해당하는 단어는 성욕, 성애.

그 때 시야를 빼앗을정도로 살몬핑크가 넘쳐흘렀던건 그것때문.

그래서 그 후, 한동안 옅은 핑크가 계속됐던거다-----

 

 

 

 

-----34일전

 

또 오늘도 숨어들어갔다.

그런 추한거 보고싶지 않았는데도.

 

언니는 눈치재지 못했다.

린노스케 씨도 눈치채지 못했다.

 

눈 앞의 둘이 동물처럼.

암수 한쌍의 펫처럼 됐다.

 

개같은 한숨.

고양이같은 달콤한 목소리.

 

숨이 막힐것 같은 수컷과 암컷의 냄새.

 

나는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은채 거기에 있었다.

두 사람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조용히 잠들 떄까지 전부 봤다.

 

그 동안 시야를 뒤덮은것은 생생한 살몬핑크였다-----

 

 

 

 

 

 

 

 

 

「그런가......잠옷차림! 젠장, 간과해버렸어......!」

 

나는 한가지 실수를 했다.

내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울리는 마법의 방울을 사토리에게 부탁해서 달아준거다.

코이시의 맘에 들어하는-----언제나 놓고다니지 않는 모자에.

 

코이시의 능력인 무의식을 다루는 능력은 한번이라도 존재를 인식해버리면 한동안은 발휘되지 않는다.

그렇게 추측했었지만 마법의 방울은 예상 이상의 효과를 발휘해 코이시를 그 후 한번도 인식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그건 그녀와 사이좋게 지낼 기회를 만들기 위한 도구이고, 그녀에게 그 효과를 알리지 않은 하나의 마법이였었지만.

 

그것이 큰 화근이 되어버렸다.

이 무슨 일인가.

 

그리고 그녀는 봐버렸다.

아니, 쭉 보고 있었다.

나와 사토리가 하고있는 비밀스런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이 타이밍이 아니였다면 그건 그저 웃고 넘어가는걸로 끝낼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일기의 기술을 보자면 그건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보여줘서는 안될 일이고, 봐서는 안될 일이었던거다.

 

현기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 일기를 마지막까지 읽어서는 안된다고 마음이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안된다.

나는 의무가 있다.

 

소중한 가족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손을 멈추는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정신차려라, 린노스케. 나는 뭣 때문에 여기에 왔는가를 생각해.」

 

눈 앞의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짓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32일전

 

어제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한다.

기분나쁜 그거를 다시 생각하고 되새겨본다.

 

그건 부부가 하는 일.

나는 어린애라서 이해가 안되는 걸까?

 

기분나쁜걸 느끼는건 어째서일까.

오늘 하루종일 생각했다.

 

 

 

답은 보이질 않았다.

 

그저 그 언니도

린노스케 씨도

 

그런 기분이었다.

 

다시 생각한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난다-----

 

 

 

 

-----30일전

 

모르겠어.

그저 다시 생각해보니 왠지

배 아래 주변이 뜨거워져서 기분 나빠진다.

 

어째서 이렇게 되는걸까.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속옷을 갈아입었다.

 

그런데도 가슴 속의 기분나쁨과

배 아래의 뜨거움은 변하질 않았다.

 

오늘은 왠지 자기 힘들고 잠들 것 같지도 않다.

린노스케 씨가 안아준다해도 안될것 같았다-----

 

 

 

 

-----27일전

 

오늘은 홍마관이라 불리는 곳의 커다란 도서관에 들어가봤다.

 

그곳에는 잔뜩 책이 있다고 린노스케 씨가 말했었는데, 그 말대로였다.

 

실은 의사에게 보여주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랬다가 두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게 싫으니까.

 

그래서 조사해봤다.

 

 

 

힌트는 여럿 있었다.

답은 하나였다.

 

 

 

속옷이 젖은건 땀이 아니었다.

 

내가 발(잉크가 물로 젖고, 흘러내려서 읽을 수 없다.)

 

이                      싫                      어-----

 

 

 

 

-----25일전

 

이 가슴의 기분나쁨은 죄악감이라는것 같다.

나는 그것을 자연스레 안고 있었다.

 

무엇에?

 

아마 언니에게.

 

어째서?

 

모르겠어.

 

뭐에 욕정했지?

 

아마 두 사람의 행위에.

 

모르겠는 것 투성이.

다만 나는 이상한 것에 눈 떠버렸다.

 

언니와 린노스케 씨의 침실에 밤마다 들어가는 일이 늘었다.

들키는건 싫으니까 옷장 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밤도 가게되겠지-----

 

 

 

 

 

 

 

 

 

「......과연 그렇군.」

 

여러가지 살펴보니 대략 결론이 보였다.

코이시의 감정은 환경의 변화와 정신적인 성장과정에 일어나는게 섞이면서 생긴 변조라는걸.

 

-----당신, 성장기에 있어서 자위의 중요성을 알고있어?

 

야고코로 여사가 이전에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한다.

 

그건 인간같은 문화를 가지면서 일정한 발정기를 갖지않은 생물 특유의 몸이 어린애에서 각각의 성별로 변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것.

 

성숙 후, 상시발정기인데 비해서 상대를 무차별적으로 만들지 않고 애정이라는 감정을 갖고서 자손을 만드려하는 생물에게 발생하는 딜레마.

그 해소수단으로서 대부분의 경우 자위를 선택하고, 그 제일후보로 꼽히는것은 극히 가까운 대상이라 한다.

 

특히 억눌려있던 상황에서 성지식을 전해주지 못한채 성장해버리면 자신이 배울 수 있는 지식 속에서 답을 얻고 해소하려 한다.

 

그건 매우 민감한 문제로 함부로 다루기가 어렵다.

어설프게 가족이 가르쳐주면 커다란 골이 생긴다.

 

친구 교제, 혹은 성교육으로 대처방법을 알려주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언젠가 당신의 가족이 그런 일이 생기게되면 말해줘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설명해줄테니.

 

나는 그 믿음직한 친구의 말을 생각하며 감사했다.

 

「이 일이 끝나면-----할 일이 태산이로군.」

 

하지만 희망을 갖자.

아직 어떻게든 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기길 계속한다.

 

 

 

어딘가에 행선지의 단서가 있을 터다.

 

 

 

 

 

 

 

 

 

-----24일전

 

나는 언니가 하고있는 중에, 언니의 흉내를 낸다.

그렇게 하면 뱃 속이 찌릿찌릿해서 머리가 멍해진다.

 

손가락이 다른 생물인것처럼 움직여 멈추질 않게된다.

 

눈 앞을 살몬핑크로 채운채 계속하면, 머리가 갑자기 하얗게 되는 순간이 있다.

책에 의하면 이게 절정이라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생기는 기분의 차이에 대해서는 쓰여있지 않았다.

 

언니를 만지는 기분으로 하면, 쓰려진다.

언니가 되버린 기분으로 하면, 들떠진다.

 

이건 대체 뭐인걸까?

 

이 가슴의 죄악감과 관계있는 걸까-----

 

 

 

 

-----22일전

 

오늘은 언니가 없는 날.

죄악감이 생길지 어떨지 시험하기 위해서 오늘은 린노스케 씨에게 어리광 부려봤다.

 

평소에 어린애처럼 굴었으니까 이젠 전처럼 하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

결혼 전에는 매일같이 했었던 껴안지 라던지,

그 외 다른것도 전부 시험해봤다.

그런 식으로 어리광 부리면, 린노스케 씨의 마음은 한순간 블루가 됐지만,

곧바로 오렌지 색으로 바뀐다.

 

나는 처음에는 죄악감이 있었지만, 린노스케 씨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그건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그 대신, 내 가슴 속은 왠지

-----그래, 책에서는 애달프다 라고 쓰여있던 상태가 된다.

 

그리고 동시에 배 아래의 감촉이 생기게 된다.

자신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져온다.

 

그러면 심장도 두근두근거리고 멈추질 않게 된다.

계속 이렇게 있고 싶어진다.

 

이제 됐니?

하고 린노스케 씨가 물어서 나는 자연스레 답했다.

싫다고.

 

그러자 린노스케 씨는 오렌지 색의 마음으로, 어쩔 수 없구나 하며 웃었다.

 

 

 

내 색은 지금, 어떤 색을 하고 있을까.

분명 오렌지는 아닐거란 느낌이 든다-----

 

 

 

 

-----18일전

 

여러가지 책을 읽었다.

언니가 읽어서는 좋을게 없다고 했던 책들이다.

그것들은 전부 홍마관에 놓여 있었다.

 

그 결과 나온 결론.

 

나는 언니에게 질투하고 있다.

나는 린노스케 씨를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죄악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책에 쓰여 있었다.

육친을 좋아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그건 근친상간이라고 하는것 같다.

 

또 다른 책에도 쓰여 있었다.

이미 좋아하는 상대가 있는 상대를 좋아하는건 안되는 일이라는것 같다.

그건 불륜(* 원문은 横恋慕으로 정확한 의미는 결혼한 사람이나, 약혼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일컬음. 하지만, 한국어에 그런 표현이 없으니 부득이 대체.)이라 하는것 같다.

 

세상의 규칙을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됐다.

 

 

 

 

-----16일전

 

오늘도 잔뜩 책을 읽어서 배웠다.

이미 결혼한 사람한테서 언니가 하고 있는 일,

즉 섹스를 하게 되는건 바람 피는거라며,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해버려서 같이 휩쓸려버리는 사람도 있는것 같다.

 

즉, 바람은 들켜서는 안되는걸로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걸 알았다.

 

섹스 자체는 서로간의 합의가 있으면 괜찮은것 같다.

 

하지만, 말로만의 합의가 아닌 린노스케 씨가 나에게 핑크 계열의

색을 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린노스케 씨가 나에게 품은 마음은 오렌지.

아마 그건 변하지 않을거란 느낌이 들었다.

 

발가벗으면 달라질까 생각하고 욕실에 함께 들어가봤지만

결국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왠지 몹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15일전

 

오늘도 언니와 린노스케 씨가 하는 것을 본다.

나는 옷장 안에서 지켜볼 뿐.

 

나도 저렇게 되고싶어.

린노스케 씨와 하나가 되서 깊이 느끼고 싶어.

 

어째서 저기 있는게 내가 아닌걸까.

 

같은 자매인데 뭐가 다른걸까-----

 

 

 

 

-----14일전

 

언니 치사해.

내가 원하는걸 처음부터 간단하게 가지고 있어.

 

누구에게나 미움받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린노스케 씨는 미워하지 않아.

그런 특별한 사람을 용케도 찾아냈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평소의 언니는 정말 좋아.

하지만 치사한 언니는 싫어.

린노스케 씨에게 사랑받는 언니는 싫어.

린노스케 씨에게 안기는 언니는 싫어.

 

정말 싫어-----

 

 

 

 

 

 

 

 

 

「보고 있었던건-----절대로 꾸짖지 않도록 하자.」

 

사춘기에 흔히 있는 문제다.

 

이 나잇대의 아이에게서 스스로 확실한 해답을 찾는건 어렵다.

세상은 항상 평등한게 아닌, 빠르거나 늦거나의 차이만으로 바뀔수도 있다.

그것을 실제 체험으로 알게되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세상을 보는 법이 많이 달라진다.

 

코이시는 어떤 의미론 온실같은 지령전 안에서 자란 몸이다.

위정자인 사토리처럼 타인의 악의와 맞대하고 비교되고, 억눌러오는 압박 속에서 자라 버린 몸과는 달리 세상의 평등함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스스로 마음을 닫고 악의에게서 도망쳐 버렸기 때문에, 정신은 아직 어린 채로다.

 

그래서 여리면서도 심지는 굳은 생각이 필시 떠오르게 되지.

 

그 생각을 풀어주고, 이끌어 주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니, 할 수 있을 터다.

나는 코이시의 가족이니까.

 

 

 

 

 

 

 

 

 

-----13일전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언니 치사해-----

 

 

 

 

-----10일전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9일전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7일전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6일전

 

「페이지가......뜯겨있어?」

그 페이지만 강한 힘으로 찢겨져 있었다.

무엇을 썼는가는 판별할 수 없다.

뭔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아무것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까까지의 구역질 날것같은 문장이 다시 얼굴을 비친걸 생각하면, 어쩌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로 들어가버린걸까.

 

초조감만 심해지고, 명확한 답을 얻을 수가 없다.

나머지 페이지에 답이 적혀있기를 기대하며 손을 움직였다.

 

 

 

 

 

 

 

 

 

-----4일전

 

이 마음을 안고서 살아가기엔 너무 괴로워.

 

 

 

린노스케 씨의 얼굴을 보는것도 언니의 얼굴을 보는것도 괴로워졌어.

 

 

 

이 마음을 버리는것도 무리.

 

 

 

그러니까 작별하도록 하자.

 

 

 

그러면 내 마음도 분명 편안해지겠지.

 

 

 

그 전에 여기저기 구경다니자고 생각했다.

 

 

 

그럼 바이바이.

언니.

오린.

오쿠.

 

린노스케 씨-----

 

 

 

 

 

 

 

 

 

「말도 안돼......! 뭐를 하려는거야......코이시는!」

그 문자를 본뒤 머릿속이 새빨개졌다.

그건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다.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뛰쳐나갈뻔 했지만, 어떤 문장이 걸렸다.

 

-----여기저기 구경다니자고 생각했다.

 

아마 이건 환상향을 말하는 거겠지.

그 안에서 여러 장소를 구경다닌다면 꽤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거기에는 각각 코이시의 상담역이 되어줄 인물이 분명 있을 터다.

삼도천으로 향한다면 자살방지 전문가인 그 사신이 있다.

영원정이라면 야고코로 여사가 있다.

요괴의 절이라면 아마 주지승이 어떻게든 해줄 터다.

 

코이시의 능력은 완전무결하다곤 단언할 수 없다.

개중에는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부터는 바꿔 생각해서 그러한 단서가 없는가를 확인하기로 했다.

 

 

 

 

 

 

 

 

 

-----3일전

 

오늘은 인간의 거리를 걸어봤다.

다양한 사람이 잔뜩이라 굉장히 즐거워들 보였다.

나도 이런 곳에서 살았으면 린노스케 씨를 평범하게 만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만 잔뜩 하다보니 조금 쓸쓸해 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거지.

 

오늘 밤은 신사의 처마를 빌리기로 하고, 내일은 어디에 가볼까-----

 

 

 

 

-----2일전

 

오늘은 요괴의 산을 구경하러 가봤다.

여기는 언제나 번화해서 원래는 사토리 요괴가 살았었다는

장소에는 캇파의 커다란 공장이 들어서있었다.

 

조금 불끈했지만 이것도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안에 들어가보니 린노스케 씨가 좋아할만한 것들이 잔뜩 있었다.

다양한 기계, 다양한 도구.

 

이런 곳에서 함께 걷는것을 생각했더니 굉장히 즐거울것 같았다.

 

오늘 밤은 거리에서 묵을데를 잡아보기로 했다-----

 

 

 

 

-----1일전

 

오늘은 묵은 곳의 사람에게서 들은 해바라기 언덕에 가봤다.

굉장히 많은 해바라기에 둘러싸여서 왠지 기분이 밝아져왔다.

 

지상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었구나.

언니와 린노스케 씨를 데려와서 소풍을 한다면 어떨까.

 

그런걸 생각하면서 이 아름다운 해바라기 밭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늘은 향림당을 잠자리로 할까-----

 

 

 

 

------오늘

 

향림당에 도착했지만, 멋지게도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날의 추억서린 물건들은 전부 거기에 가져갔었나?

 

당분간은 여기서 살면서 더욱 더 여기저기 돌아보자고 생각한다.

아직 보지 못한건 잔뜩 있어.

 

이불, 찻잔에 먹을거를 가져오자.

아마 누군가 나눠줄 사람은 있겠지.

 

그래, 혼자 살아가는 생활을 가볍게 만끽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

그랬나.

 

휴우, 하고 목에서 맥이 풀려왔다.

 

아무래도 나는 늦지않은것 같다.

 

「무턱대고 돌아다니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긴장했었던 반동인지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어진다.

 

하지만 코이시가 돌아올 때까지 나는, 그녀를 어떻게 붙들어놓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아니, 붙든다는건 말이 좀 이상한가.

 

어쨌든 서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자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케이스에라면 나의 원래 살던 주거지이고 코이시가 몇번이나 들렀던 이 향림당이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코이시는 반드시 여기에 돌아온다.」

 

그래, 이 집에 반드시.

 

아마 지금쯤 신사나, 마리사의 집에라도 가서 침구와 생활용품을 빌리고있겠지.

혼자서 살겠다고 한 것에 관해서는 약간 불안한것도 있지만, 본인이 바란다면 이 집을 코이시에게 그대로 내주는건 전혀 문제 없다.

 

그 일기의 경과를 보아하니 정신상태는 안정되어있는 모양이니, 혼자서 살아가기 위해 사토리를 설득해야할 필요가 있다면 전력으로 코이시의 편이 되어줄까.

 

코이시는 성장하고 있다.

 

내가 만난 1년전보다도 훨씬 어른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독립을 돕는 정도가 내가 그녀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이겠지.

 

적어도 사춘기에 흔히있는 고민에 번민한 결과 미래를 비관하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다.

 

「코이시가 돌아올 때까지 청소라도 해줄까.」

 

먼지투성이인 이 공간을 그대로 방치하고선 살게한다는건 뭐하는 짓거릴까.

그건 원 주인으로서도, 형부로서도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기를 덮자고 생각하는 순간-----그 문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린노스케 씨               잡았다.

 

 

 

 

 

 

 

 

 

일기의 페이지에 그렇게 적혀있었다.

 

 

 

 

 

뭐야 이건.

 

내 눈앞에서 페이지가 저절로 더더욱 말려들어갔다.

 

 

 

 

 

 

 

 

 

이걸로 린노스케 씨는 내 것.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하고선 정지해버릴뻔한 사고를 어떻게든 움직이려 한 순간 나는 바닥에 끌어내려진채 쓰러졌다.

 

 

 

 

 

 

 

 

 

「윽!?」

 

내팽개쳐진 순간 폐에서 공기가 단숨에 빠져나가 목이 공기를 찾아 허덕인다.

그정도로 강한 힘으로 내팽개쳐졌다.

힘조절은 일체 없었던 모양이다.

 

 

 

뭐야 이건.

 

 

 

 

어떻게 된 일이야.

 

 

 

 

영문을 모르겠는걸.

 

 

 

 

충격으로 찌부러진 폐를 어떻게든 원래대로 되돌려 숨을 들이마신 순간, 내 가슴에 무엇인가가 엄습해왔다.

 

무게로는 가벼운-----마치 인간 아이같은 무거움.

 

그 감촉 덕분에 나는 상대를 겨우 인식할 수 있었다.

 

긴 은발머리에 특징적인 파란색 굵은 끈으로 이어진 몸과 연결된 눈의 악세사리.

내가 필사적으로 찾아헤매던 인물인-----코메이지 코이시 본인이었다.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내 가슴 위에 걸터앉고선 이쪽을 내려다봤다.

그 윤기나는 흰 피부에는 머리카락이 엉겨붙어 있었고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 선정적인 모습은 이 쇠락한 공간에 온도차를 만들어 퇴폐적이고 배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핫......놀랐어?」

 

그녀는 실종하기 전과 전혀 변하지 않은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다만 그 눈은 전혀 웃고있지 않은채, 마치 사냥감을 보는듯한-----좀 더 말하자면 지금이라도 먹어버릴듯할 정도로  위험한 빛을 품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예쁜 블루. 나 그렇게 무서워?」

 

사랑스러운 혀로 입술을 핥는다.

마치 소형 육식동물을 연상시키는 행동.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비록 어떤 비정상적인 상황이라해도 코이시는 나의 처제이다.

 

심호흡 2번.

그걸로 내 안의 공포는 완전히 마음 속으로 사라졌다.

 

「......코이시. 이건 대체 무슨 일이니?」

 

「오렌지. 그렇구나, 아직 린노스케 씨는 나를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거구나.」

 

「그야......그렇겠지.」

 

몸을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왠지 요염스럽다-----혹시 입욕 후인건가?

 

 

 

「아하핫. 하지만 알고있어 나. 아까 일순간 살몬핑크가 됐었는걸. 블루로 되기전에.」

 

「뭣!!?」

 

그럴리가 없다.

내가 코이시에게 욕정했......다고?

그럴 리는 없다.

 

「인디고블루와......브라이트레드. 섞여서 퍼플이 되버렸네. 그런가 『미혹』은 퍼플계 인거구나.」

 

「코이시......장난질은 그만둬.」

 

「장난질하는건 린노스케 씨잖아?」

 

코이시의 손이 내 팔을 살짝 건드렸다.

 

 

 

우드득.

 

 

 

그런 현실감 느껴지지 않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그야말로 잔가지를 꺾는듯이.

관절과 함께 나의 손목이 부숴졌다.

 

그걸 인식한 순간 미칠듯한 강렬한 통증이 나의 뇌를 찔렀다.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팔을 부여잡고 싶다.

할 수 있다면 울부짖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순 없다.

 

코이시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지 들을 때까진 이 아픔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때문에 그건 견뎌냈다.

 

「미안해, 린노스케 씨. 나 조금 화가났거든.」

 

「뭔가......거슬렸던게 있었어?」

 

「푸르스름한 퍼플. 아직 이해가 안되는거야? 내 마음은 이제 다 알고 있으면서. 전부 보고서 알고있었어 나. 왜나하면-----」

 

 

 

------나, 처음부터 여기에 있었거든.

 

 

 

그 말에 오싹하고 전신의 털이 곤두선 감각을 느꼈다.

 

그랬나.

내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이 공간에 처음부터 코이시는 있었던거다.

일기의 표지를 뜯어내는 모습도, 그녀의 마음을 읽어나가는 모습도, 그리고-----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파기해나가는 모습도.

 

「모자의 장치도 눈치채고 있었어. 처음엔 몰랐었지만-----도중부터 왠지 모르게 알게됐어. 몇번인가 모자를 쓰지 않고서 말을 걸었을 때, 반응하지 않았었거든.」

 

-----나는 있잖아, 린노스케 씨를 확실하게 보고있었다고?

 

당했다.

그녀는 진작에 알아챈 것이다.

이 장치 등.

즉 나는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쭉 있었으면서-----그걸 모르고선 놀아나고 있었을 뿐이다.

 

「일기의 페이지가 뜯어진건 생각해낸 계획을 써뒀으니까야. 비교적 돌발적인 계획이었지만 잘 통했네.」

 

즐겁게 말한다.

그 모습은 못된 장난이 대성공했다고 기뻐하는 어린애 그 자체.

아까 나의 손목을 부숴뜨린 자와 같은 사람이라고는 어떻게 봐도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펫에게만 가출하겠다고 전했던건......」

 

「응. 오린은 분명 린노스케 씨에게 상담할거라 생각했거든. 오린은 있지, 언니를 실은 무서워해.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간 없애질거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마 그 말대로라고 나도 생각하긴 하지만, 당하기 전에 도망치면 될텐데 말야.」

 

그 표정에는 전혀 그늘진 모습은 없다.

너무 밝다보니 오히려 그 표정은 더욱 이상하게 보였다.

 

「......그런데 아앗, 이야기가 옆으로 새버렸네. 즉 린노스케 씨에게 오린이 상담할거란건계산을 끝냈어. 그런 상황이 된다면 린노스케 씨는 분명 혼자서 지상까지 나오겠지. 개인적인 사정인데다 언니는 지저에서 평생토록 나갈 수 없는 몸. 도와주겠다고 나설 펫은 언니의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을까-----린노스케 씨는 사람이 너무 좋으니깐.」

 

잊고 있었다.

그녀는 코메이지 사토리의 여동생이다.

 

비록 마음을 읽을수 없다고해도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아가씨다.

위정자로서의 자질은 여동생에게도 분명하게 존재했던 것이다.

 

「아직 블루. .......있지, 린노스케 씨. 나 언니와 비하면 그렇게나 부족한거야?」

 

몸을 붙여온다.

미성숙한-----개화하기 전의 꽃봉오리같은 나신을 내 앞에서 보여준다.

거기에는 부푼곳이 분명히 존재했고, 이제부터 여성으로서 성숙할 조짐이 있었다.

 

특수한 성벽이라면 분명 참을 수 없는 광경일 것이다.

 

게다가 비교하자면 사토리보다도-----이 시점에서 여성적으로 성장해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녀는 어느쪽이냐 한다면 부드럽다기보다는 인형같은 가냘픔과 그대로 똑 부러져버릴듯한 곧은 몸매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매다.

성장과정이야 다르지만 나의 심금을 울리기에는 적잖은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성욕을 품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건 용납할 수 없다.

 

나의 아내이면서 나를 받아들일 인물은-----코메이지 사토리 뿐이니까.

 

 

 

 

 

 

 

 

 

「......지금, 언니를 생각했구나. 벌을 줘야겠네.」

 

 

 

우드득.

 

 

 

다른 쪽......무사했던 손목까지 부숴졌다.

코이시는 겉보기 이상의 힘이 있다.

반대로 나는 반요다보니 그다지 몸은 강하지 않다.

 

여기서 순혈종과 잡종의 차이는 명확해진다.

 

요괴에 대해서 같은 승부를 해도 인간으로선 기본적으로 이길 수 없다.

특히 이런 덮쳐 눌러진 상황에서는.

 

「......크으...아......악!」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비명을 낼 수 밖에 없었다.

통각이 이중이 되어 차라리 기절해버리고 싶을정도의 고통이 뇌를 타들어간다.

양 팔을 잘라내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겠어-----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할 정도로 나의 정신은 좀먹어가고 있었다.

 

 

 

 

 

「린노스케 씨가 나쁜거야. 나를 봐줘라고 말했는데 어째서 다른 여자를 생각하는거야? -----아니 됐어, 다른 여자라면 그것대로 괜찮아, 하지만 언니에 대해서 생각하는건 금지.」

 

지금은 린노스케 씨는 내 것이니까.

 

그 몸짓은 사토리와 똑같다.

사랑스럽게 손을 뻗쳐서 나의 목덜미를 어루만진다.

역시 자매로구나 하고, 마치 엉뚱하게까지 느껴지는 감각속에 품어졌다.

 

「이 상처, 기억하고 있지? 린노스케 씨가 나를 구해주러 왔을 때 입힌 것. 나 그때 굉장히 심한 짓을 했고, 심한 소릴 했었지. -----원망스러워?」

 

「원망할리가 없잖아. 코이시는......소중한.」

 

「여동생, 가족. 그런게 아니야......그런게 아니야!」

 

꽉하고 손톱을 세워 눌러온다.

물리적으로 피부가 찢긴 감촉이 느껴졌다.

갑작스레 덮친 강렬한 통각에 무심코 얼굴이 일그러졌다.

 

「미안해......미안해. 지금 그건 내가 나빴어. 아팠지.」

 

그래,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닿는 감촉이 느껴졌다.

이건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는건가.

코이시의 마음이 이해되질 않는다.

 

아직 이해가 되질 않는다.

 

코이시는 나를 덮쳐누르며 목덜미를 핥기 시작했다.

동물이 상처를 핥아서 낫게하는 것처럼.

할짝 할짝 하고 소리를 내며 핥아간다.

 

그 감촉에 가슴 속이 불끈거렸다.

 

안돼-----이 감촉은 안된다.

 

하지만 통증으로 마비되기 시작한 신경회로는 그것을 『쾌락』의 신호로 바꿔버렸다.

 

「..........보였다.」

 

그 목소리가 심장을 움켜쥔다.

 

호흡조차 잊게하는 무겁고 둔탁한 목소리.

수천번의 기도끝에 겨우 계시를 얻은 성자에게서 나오는듯한 감격에 젖은 목소리가 코이시한테서 흘러나왔다.

 

「아하핫, 보였다보였다보였다! 지금 살몬핑크였어! 아하하하핫!! 린노스케 씨, 지금 나한테-----나한테 성욕을 품었구나앗!?」

 

천진난만하게 기뻐한다.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좀 전까지 흘리던 눈물도 그대로인채 그녀는 머리를 흩날리며 웃는다.

나는 그 노골적인 감정에 공포를 느꼈다.

 

「그렇다면, 나한테도 역시 승산은 있는거네! 언니한테서 린노스케 씨를 빼앗는거야!」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코이시-----나는......」

 

그 소리에 맞서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했다.

하지만, 그걸 되물려 눕히면서 코이시는 몸을 바짝 붙이고, 뜨겁게 달아오른 어조로 속삭인다.

 

「나는 진심이라고? 그 때부터 계속 계속해서 진심이였어. 언니는 물론 좋아하지만, 린노스케 씨는 훨씬 좋아. 아니, 좀 다른가? 언니와는 함께 지내는게 좋은거고, 린노스케 씨는-----」

 

 

 

 

-----이어지고 싶을정도로 좋아해.

 

 

 

 

코이시가 도취한 어조로 아랫배를 어루만지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파도 괜찮아. 손톱자국을 남겨도 괜찮아. 잔뜩잔뜩 상처를 남겨도 괜찮아. 누가 봐도 나는 린노스케 씨의 거란걸 알 수 있도록 안아주길 원해. 언니가 봐도 단박에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가슴 주변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코이시는 행위를 계속한다.

 

봐서는 안돼.

들어서도 안돼.

 

이 감각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통각으로 인해 의식은 차단당해 단속적으로 쾌감이 들어갈 틈을 만들어준다.

 

「그러니까 빨리하자? 나 이젠 어린애가 아니야.」

 

달게, 뇌까지 마비시킬듯한 목소리.

통증으로 인해 마비된 이성은 쉽게 그것을 본능의 침입시켜-----하복부에 열이 차기 시작한다.

 

통증으로 인해 일어난 생존본능이 의지를 왜곡해 명령을 개시한다.

죽기 전에 씨를 남기겠다고.

 

 

 

-----바보냐.

 

 

 

거의 남지않은 이성이 속삭인다.

 

처제라곤 해도 엄연한 가족, 여동생.

거기에 욕정을 품고 짐승처럼 범해버릴거라면-----짐승만도 못한 놈으로 전락할거라면 너는 당장에 목숨을 끊는게 맞다.

그게 사토리에게의 마음이자 그리고 코이시에 보여야할 너의 태도 아닌가?

 

아 그래, 그렇지.

평소라면 정상적인 상태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지금의 상태라면 이미 이 외의 다른 수단은 없다.

양팔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지만, 혀를 끊는것 정도라면 지금 상태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건 빠른게 좋다.

코이시에게도 사토리에게도 상실감을 주겠지만-----

 

미혹을 떨쳐버리고 혀에 이를 가져다 대는 순간.

 

「으응......」

 

입술에 입술이 포개져왔다.

 

그대로 혀가 들어와선 이에 가져댄 내 혀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그 혀는 그대로 내 이의 위에 놓여버렸다.

 

 

 

 

-----자살은 용서못해.

그런 짓을 하기 전에 당신이 나를 죽이게 만들거야.

나한테서 『도망』치려 한다면 당신의 눈 앞에서 먼저 내가 떠나버릴테야.

 

 

 

눈이.

똑바로 이쪽을 응시하는 눈이 그렇게 말했다.

 

이건 완전히 체크메이트였다.

외통수의 한 수를 완전히 맞어버렸다.

 

스스로를 위해 코이시를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는다.

그런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이렇게해서 내 패는 여기서 완전히 바닥났다.

 

이 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버리고왔을 터인 과거-----향림당에서 그녀와 나는 보내게 되겠지.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건지, 그것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최선을 선택 하고자 했고, 코이시도 최선을 선택하고자 했다.

그걸 위한 노력은 게을리한적은 없었을 것이고, 둘 다 좋은 가정을 만들고자 하는 소망,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분명 어딘가에서 단추를 잘못 끼워버리고 만것이다.

그 차이가 생긴 결과 지금 이 꼴이 되버린거다.

 

키스를 거듭해오는 코이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눈을 감고 생각하길 포기하기로 했다.

 

 

 

 

-----하다못해 이게 악몽이라면 구원받을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고 함께야-----린노스케 씨♪」

 

 

 

 

 

 

 

 

 

 

 

 

오랜만에 SS입니다.

 

이전에 올렸던 108번째의 프로포즈의 패러렐 월드격 속편입니다.

 

 

 

아 진짜 내용 좋네요.

 

원문의 분위기가 제대로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오타나 좀 더 좋은 뉘앙스로 수정 같은건 일단 자고서 나중에 꼼꼼히 보면서 정리할 생각입니다.


れーむちゃんはとまらない! 동방 동인지 번역 예정물



다음 합동지는 이걸로 합니다.

 

7살인 흘겨보는 눈매의 레이무는 3차 창작 캐릭터로 린노스케와 함께 향림당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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